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드라마는? 요즘도 그렇지만 역사극, 그것도 무협드라마를 좋아한다. 중국인들이 지금도 되풀이해서 보는 역사드라마는 대부분이 무협드라마다. 무협은 중국판 판타지다. 김용은 중국 무협지를 단순한 판타지에서 문학작품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가다. 그의 무협은 문장력 뿐 아니라, 현실의 모순을 가상의 공간에 올려 놓고 다시 분석하는 리얼리즘도 보여준다. 그가 추구하는 가치들은 언제나 현실적 장벽, 실존적 장벽에 부딪쳐 좌절을 한다. 끊임없는 우연과 노력으로 자신의 처지를 개선해 가지만 장벽도 여전히 커져만 간다. 그런 주인공의 좌충우돌이 독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독자들은 끊임없는 좌충우돌 속에서 끌려만 가는 것이다. 김용의 작품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 됐다. 1.新白娘子传奇 (신백낭자전설) 예퉁, 진미기, 조아지 등이 주연을 맡은 신백낭자전설은 1992년 첫 방송을 시작한 '뇌봉탑전기'와 '백사전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예퉁의 여장남자는 성공적이었다. 현재로선 옥에 티가 많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많이 재방영된 홍콩 드라마로 꼽힌다. 2.鹿鼎记 (녹정기) 김용의 1972년 원작을 드라마화한 녹정기는 1998년 천
중국 드라마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일단 과거 중국 드라마는 고풍의 유치한 무협드라마, 공산당 특공의 활약을 그린 스파이 드라마, 전쟁 드라마 등이 전통적 스토리였다. 스토리 전개 역시 지나치게 감성적이며, 우정과 우국충정의 가치를 지나치게 내세워 좀 작위적인면이 많았다. 현대극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가장, 그 것이 남성이던 여성이던, 그런 가장의 모습이 주된 스토리였다. 하지만 조금씩 그런 천편일률적인 스토리 전개에서 벗어나더니, 이제 스토리 배경과 전개가 더욱 세밀해지고 있다. 간단히 '유치해서 못봐주겠네'하는 드라마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 라인도 전통적인 과장에서 벗어나 현실같은 자연스러움이 주된 라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2년 중국에서 인기 드라마 5선을 꼽아봤다. 1.特战荣耀 (특전영요) 특전영요는 2년간 묵혀둔 드라마로 지난 4월 5일 동방위성TV와 저장위성TV에서 각각 방영된 무장경찰의 특수전 요원 훈련과 인물들의 고달픔과 삶과 죽음, 전우애, 성장의 고단함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余生请多指教 (여생, 청다지교 : 사랑의 서약)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
2.850% 중국 드라마 '인세간(人世间)'의 시청률이다. CCTV 10년래 최고 기록이다. 2022년 중국 드라마 인세간은 명실상부한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다. 사실 중국 당국은 자국의 콘텐츠가 세계에서 인정받기를 희망하고 소망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 중국이 만든 콘텐츠는 세계인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쉽게 외면 받거나 심지어 지나친 '국뽕'으로 웃음꺼리가 되기 일쑤였다. 최근 중국에서 큰 흥행을 한 '장진호' 역시 글로벌 평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차에 인세간이라는 드라마가 뜬 것이다. 중국 매체들이 난리가 난 듯 일제히 분석 보도를 내놓고 있다. 중국 당국의 얼마나 기뻐하는 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세간은 이미 촬영 단계부터 디즈니의 눈에 띄어 해외 독점 배급권이 예약되었다. 최근 중국 드라마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데, 인세간은 그 중에도 발군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가광전총국 '중국시청각빅데이터'에 따르면, 3월 7일 기준, 인세간은 평균 시청률 2.850%를 기록하며 최근 10년간 CCTV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2018년 이래 중국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도 세웠다. 인세간 이외 '산하이
중국 영화·드라마 산업이 한겨울이다. 중국 당국의 통제와 판빙빙 탈세 사건 등으로 1884개 영화사가 문을 닫았고 업계 M&A도 중단됐다. 중국 최고 영화배우인 디리러바도 8개월간 한 작품도 찍지 못하면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 연예계 요즘에 태평하지 않다. 대만 배우 가오이샹 사망으로 인한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질타는 여전히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2018년부터 당국이 영상산업에 대해 엄격한 정책을 취하자 예능프로그램이 배우들의 ‘피난처’가 됐다. 중국 위 매체 알파공장이 3일 올해 문화오락산업이 여전히 곤경에 나오지 못해, 영화·텔레비전 산업을 돌라보면 2018년 비해 이 ‘지진’이 드디어 실체 산업에 전파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정보 플렛품 톈옌차(天眼查)의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884개 영화 회사가 문을 닫았다. 최근 문화산업 정상회의에서 영화와 오락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한 투자자는 "대퇴조가 예상보다 더 기승을 부린다"며 “체계적인 리스크가 크고, 환금 주기가 길어 2018년에 문화 분야에 대한 우리의 투자 리듬이 둔화되고 있으며,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1, 2년 안에 다시 보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책 통제와